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소는?
손가락만 까닥이면 어두운 방에 불이 켜지고,
더운 공기가 쾌적해지고, 무료한 시간이 왁자지껄 소란해지고!
전기로 가능항 이 모든 것들이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하면서도 당연하게 느껴지는데요.
오늘은 우리나라 전기 역사와 최초의 발전소를 소개합니다!
1887년 전깃불이 조선 궁궐을 환하게 밝혔어요.
경복궁 가장 안쪽에 위치한 건천궁이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초로 어둠을 밝혔기 때문에 건천궁 주변에는
이 신기한 불빛을 보려고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해요.
건천궁을 밝힌 전등은
묘한 불이라는 뜻으로 ‘묘화(妙火)’, 괴상해서 ‘괴화(怪火)’,
건들거리면서 자주 꺼져 '건달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어요.
건천궁에 전등이 켜진 것은 토머스 에디슨(Thomas A. Edison)이
백열전구를 발명한 1879년으로부터 불과 8년 만의 일이었어요.
건천궁의 전등을 밝히기 위해 향원지 남쪽과 영훈당의 북쪽 사이에는
전기등소(電氣燈所)가 설치됐는데요.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소랍니다.
고종은 보빙사(報聘使)*의 건의에 따라
에디슨의 전등회사와 계약을 맺고 전기등소를 완공했답니다.
*보빙사 : 1883년 최초로 미국에 파견된 사절단
조선은 1882년 조미통상수호조약을 체결하고 미국에 보빙사를 파견했는데요.
보빙사는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전등이라는 놀라운 신문물을 직접 목격하곤
이것을 조선에 들여오고 싶어 했죠.
전기등소는 16촉광* 백열등 750개를 켤 수 있는 규모로 당시 매우 우수한 설비였어요.
하지만 당시 전등은 설치비와 유지비가 많이 소요돼 궁궐에만 설치할 수 있었죠.
*1촉광 : 양초 1개의 밝기
이후 1900년 4월 10일,
종로사거리에 민간 최초로 가로등 3개가 점등해 전차 정거장과 매표소를 밝혔어요!
바로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1966년부터 4월 10일을 '전기의 날'로 제정했답니다!
135년 전 우리 궁궐을 환하게 밝혔던 전기.
이젠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에너지죠.
소중한 전기에너지! 절약하는 습관으로 현명하게 사용해요~
<자료출처>
문화재청 보도자료 : 128년 전 궁궐을 환히 밝힌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발전소 터, 경복궁에서 확인!
국가기록원 : 수력에서 원자력으로
대한전기협회 전기저널 : 우리나라의 전기 발상지 최초의 전등소, 경복궁 복원발굴로 찾아내다!
경향신문 : 조선에 전깃불이 켜진 날
한국전기연구원 블로그 : 4월 10일을 ‘전기의 날’로 지정한 이유는?
한국수력원자력 :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 도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