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도 끄떡없다! 안정성 입증한 수소 트레일러 2021년 12월 28일 오후 3시 52분경, 당진·영덕 고속도로 대전방향 유성터널 인근에서 화염이 솟아올랐습니다. 고순도 수소를 싣고 가던 트럭에 일어난 이 화재는 수소 안전장치의 중요성을 보여줬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에너지 수소, 깨끗하고 장점이 많은 에너지원이지만 제대로 사용하려면 많은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 중 하나가 안전인데요, 수소를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수소는 산소와 만나면 격렬한 연소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에너지가 나오며 수소연료전지는 바로 그러한 에너지를 이용합니다. 따라서 고순도 수소는 공기 중에 노출되면 약간의 불꽃만 있어도 폭발할 위험이 있지요.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가벼운 기체라서 수소를 운반할 때는 약 200기압까지 압축해서 튜브형 용기에 담아 운반합니다. 고압의 폭발성 가스를 운반하기에 수소튜브는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12월 사고를 겪은 튜브는 '타입 1' 튜브, 1회 약 300kg를 운송할 수 있는 길쭉한 금속 탱크입니다. 사고시 자동으로 수소를 방출하는 장치가 있어서 압력을 낮추고 폭발을 예방합니다. 이날 타이어에서 발생한 불로 수소 용기가 과열됐지만 수소가 강제 배출되어 폭발을 예방했습니다. 수소 운송을 위한 안전장치는 지금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금속 대신 합성수지로 만든 '타입4' 수소튜브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타입4' 수소튜브는 높은 압력을 견디고 열전도율도 낮아서 한번에 많은 수소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습니다. 작은 튜브를 여럿 모아 트레일러에 담아 옮기는 '집합형 실린더 수소 운송 솔루션'도 선보여 안전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수소는 미래 우리의 삶에서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 화폐'와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현금수송체계가 범죄에 대응하여 발전해 왔듯 수소수송체계도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게 발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