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잘 훈련된AI는 인간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정보를 스스로 알아내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AI가 에너지에도 적용될 전망입니다. 바로 ‘에너지AI’ 전략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5월 ‘AI시대의 신산업 정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자율제조AI를 시작으로 디자인AI, 연구개발AI 등 6대 AI 전략을 차례대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2월 3일 '제32차 에너지위원회'에서 ‘AI 활용한 에너지 시스템 전환 정책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에너지AI란?
에너지AI는 기존 에너지산업을 AI로 업그레이드하는 개념입니다.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신산업 발전 등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증가
△에너지 수급 변동성 확대
△에너지 인프라 노후화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균형이 향후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에너지AI는 이처럼 앞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어려운 점을 해결할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AI를 구축하기 위해 가장 먼저 나선 일은 바로 ‘데이터’에 관한 것입니다.
데이터가 모여야 분석할 수 있고 AI의 활동 기반이 되는 만큼 누구나 쉽게 에너지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일은 에너지AI 성공을 위한 첫 단계의 일입니다.
일례로 산업통상자원부는 각각 따로 수집되고 있는 전력 데이터와 가스·열 데이터를 수집해 통합할 방침입니다.
과거엔 소비자의 전력소비 패턴, 가스소비 패턴 등 제 각각의 소비 행동만 파악할 수 있었는데 이들 데이터가 통합되면 특정 시점에 전력과 가스를 어떤 비율로 사용하는지,
소비자가 어떤 소비행태를 보이는지 등 보다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소비자행동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기준이 되는 에너지AI 모델을 개발하고 학습이 완료된 에너지 분야 사전학습(Pre-Trained) 모델을 공개하는 일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AI 확산을 위해 나선 일입니다.
아무래도 모범 사례가 있다면 이를 뒤쫓아 보다 좋은 에너지AI 모델을 개발하거나 적어도 흉내를 낼 수 있겠지요.
에너지AI 시범사업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AI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자 시범사업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국형 그린버튼 민간 확산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AI 전력운영시스템(EMS) 실증
△에너지 인프라 통합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에너지AI 신사업의 이름들입니다.
[한국형 그린버튼 사업]
한국형 그린버튼 사업은 에너지 사용량을 소비자가 알기 쉬운 형태로 가시화하고, AI분석을 통해 에너지소비를 최적화하는 서비스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기업이 보유·관리 중인 개인·기업(사업자) 에너지 데이터를 그린버튼 서비스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연계할 계획입니다.
[디지털트윈 활용 AI전력운영시스템(EMS)]
또한, 현실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모사한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최적의 AI전력운영시스템(EMS)을 도출할 계획입니다.
디지털트윈의 최대 장점은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가상공간에서 사고나 오작동, 실수가 발생해도 현실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다양한 실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최적의 AI EMS를 개발하겠다는 게 산업통상자원부의 복안입니다.
[에너지 인프라 통합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인프라 통합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 노후화된 발전소, 변전소, 송전탑, 배전설비의 재난을 조기에 발견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AI를 활용한 에너지 시스템 전환 정책방향 3대 시범사업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와 같은 에너지AI 전략을 통해 에너지 분야의 당면과제인 획기적 수요 절감, 효율적 전력수급운영 등의 과제를 해결하고, AI를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 신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데이터 개방 확대로 에너지 인공지능(AI) 활용성 증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4. 12. 3.
"에너지 산업에 AI를"…정부, 데이터 열고 기술개발 유도한다
연합뉴스, 2024. 12. 3.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에AI 더한‘에너지AI’ 신성장동력 추진”
데일리한국, 2024.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