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전기요금의 요소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요소에는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이 있다고 말씀드렸죠? 오늘은 전기요금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기요금은 전기를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구분됩니다. 이 구분을 ‘계약종별’이라고 하는데요. 계약종별에는 산업보호, 물가관리 등 정부의 정책이 반영되어 있고 그에 따라 요금도 다르답니다. 계약종별은 전기를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결정돼요.
계약종별에는 주택용, 일반용, 교육용, 산업용, 농사용, 가로등, 심야전력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주택용 전력입니다. 주택용 전력은 주거용 건물에서 전기를 사용하며 계약전력이 3kW 이하인 고객에게 적용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전력을 사용할 경우 주택용 전력 요금을 지불한다고 볼 수 있죠. 주택용은 다시 저압과 고압으로 구분되는데요.
저압은 일반 가정집 등이 해당되고 고압은 아파트가 대표적으로 해당됩니다. 이는 일반 가정집의 경우 변압기가 따로 없기 때문에, 한전에서 220V로의 변압을 거쳐 공급하기 때문이고, 단지 내 변전설비가 있는 아파트는 한전에서 2만 2900V의 높은 고압으로 공급한 후 아파트 변전실에서 220V로 변압을 낮춰 각 세대로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아파트 입주민들은 한전과 주택용 고압을 ‘종합계약’으로 할지, ‘단일계약’으로 할지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 입주자 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에서 주민들의 투표를 거쳐 한전과 계약하게 됩니다. 종합계약과 단일계약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세대 내에서 사용하는 전기 외에 엘리베이터, 커뮤니티 등 공용시설에서 사용되는 전기를 주택용 저압으로 적용할지 고압으로 적용할지 여부입니다.
일반적으로 단일계약은 각 세대 전기 요금은 종합계약에 비해 저렴하지만, 공용전기료의 단가가 높습니다. 즉, 평균보다 전기를 덜 쓴 세대라도 높은 공용전기료를 다른 세대와 함께 부담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종합계약은 단일계약에 비해 높은 단가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공용전기료는 단일계약보다 저렴합니다.
다음으로 일반용전력은 업무용 오피스텔에 적용됩니다. 업무용 오피스텔은 업무를 주로 하고 일부구획에서 숙식하는 용도로 이용되는 오피스텔을 말합니다.
교육용전력은 계약전력 4kW 이상으로 학교,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과학기술원,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의 시설에 적용되는데요. 일반적으로 공공교육기관, 공공문화시설 등에서 교육용전력 요금을 지불하게 됩니다.
산업용전력은 광업, 제조업 및 기타사업에서 전력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적용됩니다. 사업장을 운영하는 분들은 자신의 업종이 산업용전력에 해당하는지 미리 확인하면 좋겠죠?
농사용 전력은 농사에 사용하는 전력에 해당합니다. 농작물재배, 축산, 양잠, 수산물양식업, 농작물 저온보관시설, 농수산물 건조시설 등 농사와 관련된 여러 시설에서 농사용 전력 요금을 지불하게 됩니다.
가로등은 공공의 편익을 위해 도로, 교량, 공원 등에 조명용으로 설치한 전등이나 교통신호등, 도로표시등, 문화재·기념탑·분수대 등에 설치된 경관조명시설에 적용됩니다.
마지막으로 심야전력은 심야시간대(오후 11시~오전 9시)에만 전력기기를 사용하고 축열식 난방·온수기기를 설치한 고객에게 적용합니다.
지금까지 전기요금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용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전기요금으로 좀 더 효율적인 전력운영이 가능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