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12월 1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중장기 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전략을 담은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은 재생에너지와 원전, 청정수소 등을 아우르는 무탄소 에너지 기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인데요. 과연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친환경 에너지의 적극적인 개발!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은 「에너지기본법」제11조에 의거 정부가 에너지관련 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촉진하기 위하여 10년 이상을 계획기간으로 하는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이에 따른 연차별 실행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확정된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은 에너지 공급-전달체계-수요 부문의 기술개발과 R&D 생태계 조성을 내용으로 한 4대 전략과 14대 과제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먼저, 정부는 합리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해 무탄소에너지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소형모듈원전(SMR)과 탠덤(Tandem)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등 주요 무탄소에너지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활용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탠덤(Tandem) 태양전지 : 서로 다른 두 개의 태양전지의 셀을 상하로 2개 이상 접합해 만든 태양전지로, 현존하는 태양전지 중 효율이 가장 높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무려 59조 원!
정부는 2033년까지 원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수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무탄소에너지 사용이 확대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59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기간 에너지 기술 자립화율은 기존의 80.6%에서 9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력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유연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망도 확보한다고 하는데요. 송전제약 완화를 위한 고압직류송전기술 대용량화를 추진하고 전력계통 감시·해석 기술 고도화, AC(교류)/DC(직류) 혼용 배전망, 에너지저장 시스템 다각화 등을 주요 계획으로 꼽았습니다.
또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고효율·청정 에너지로의 전환도 모색합니다. 차세대 전동기 등 효율을 높인 기술을 개발하고 고효율 제품 보급을 연계해 에너지 사용의 초고효율화를 추진하게 되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업종별, 건물별 특성에 맞춘 전력 수요관리 기술 및 히트펌프의 개발 등을 통해 산업·건물 부문 에너지 사용 최적화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수소 모빌리티 적용의 확대와 재생합성연료(e-fuel) 등의 대체연료도 개발해 비배터리 수송 분야의 연료전환을 지원합니다.
정부는 세계 최초·최고에 도전하는 도전혁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융합인력양성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에너지산업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해 주요국과의 국제 공동연구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제5차 에너지기술 개발계획은 미래지향적, 성과중심적인 에너지 연구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중장기 비전으로 하여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제적 파급효과가 59조 원에 이르고, 저탄소를 넘어 무탄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또 한 번의 혁신이 기대됩니다.
[참고자료]
제5차 에너지기술 개발계획 확정…경제적 파급효과 59조 원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산업통상자원부), 2024. 12. 18.
원전·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에너지 강화…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확정
매일신문, 2024.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