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국내 3대 조선소 가스텍에서 기술 선보여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해양·에너지 글로벌 전시회 및 컨퍼런스 중 하나인 가스텍(Gastech)이 올해 9월 5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연결, 협업, 가속화(Connect, Collaborate, and Accelerate)”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컨퍼런스는 지속가능(sustainable)하고 저렴(affordable)하며 안전한(safe) 자원의 필요성, 즉 에너지 트릴레마(trilemma)와 관련한 최신 이슈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었다.
전시회 개요
매년 전 세계 주요 국가를 순회하며 열리는 가스텍은 싱가포르에서 2015년에 마지막으로 개최되었으며, 올해 가스텍은 싱가포르 기업청(Enterprise SG)과 싱가포르 관광청(Singapore Tourism Board)의 지원을 받아 100여 개국에서 4만여 명, 16개 국가관을 포함한 750개 전시업체, 6개 스테이지에서 발표한 600명의 연사, 300명 이상의 글로벌 에너지기업 CEO 및 귀빈들이 참석했다.
올해 가스텍에서 개최된 컨퍼런스는 참관객들에게 발전 및 배전, 탄소중립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등 진화하고 있는 관련 규제와 정책을 다뤘으며, 특별연사로 셰브론, 엑손모빌, 쉘 등 주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대표들이 참가하여 세계 각국에서 온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의 귀빈으로 방문한 전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은 "각국 정부는 기후 변화 대응과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해야 하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본 전시회의 중요성에 대하여 "세계 공동체는 가스텍에서의 협업을 통해 더 깨끗하고 저렴하며 안전한 에너지 미래를 향한 공동의 행동에 동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 언급하였다.
<(좌) 파나시아 전시관 (우) 선보공업 전시관 전경>
[자료원: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한국가스공사(KOGAS) 동반성장관 전경>
[자료원: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2023년 싱가포르 가스텍 전시회 (Gastech Singapore 2023) 개요>
전시회명 | |
전시 분야 | 오일&가스업계 업/미드/다운스트림 기자재 전반, 조선해양 기자재, LNG 관련 기술 등 |
개최 기간 | 2023. 9. 5(화) ~ 9. 8(목) (4일간) |
개최 장소 | 싱가포르 Marina Bay Sands Convention Centre |
개최 주기 | 매년 (주최국 매년 순회) |
개최 연혁 | 1972년 런던에서 최초개최, 2015년 싱가포르 처음 개최 후 8년만에 개최 (‘20년~’21년은 코로나19로 싱가포르 전시연기) |
참가업체 수 | 100여개국, 750여개사 |
참관객 수 | 100여개국, 40,000여명 |
주최사 | DMG Events |
홈페이지 |
[자료원: Gastech 2023 공식사이트]
싱 통상산업부 차관 탄시렝, 개회사 중 “싱가포르의 탈탄소화 필요성” 강조
싱 통상산업부 차관인 탄시랭은 본 전시회 개회사에서 "세계는 에너지 안보와 경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심대한 에너지 전환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아시아의 천연가스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고, 싱가포르는 이 지역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싱가포르는 전환 연료로서 LNG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가스 벨류체인의 탈탄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LNG 공급망의 탈탄소화는 전환 연료로서 천연가스의 가치를 강화하며, 정부는 업스트림 플레어 완화, 메탄 슬립 감소, 생산 및 액화 인프라의 전기화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착수하였다.
싱가포르는 천연가스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기술을 탐색하기 위하여 글로벌기업들과 두터운 협력관계를 구축하였다. 싱가포르 LNG 공사(SLNG)는 린데 가스와 협력하여 저온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액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실현가능시 싱가포르와 아태 지역 최초의 이산화탄소 액화 시설을 개발하여 탄소 포집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수소 및 바이오가스 등 저탄소 및 재생 가능한 가스 개발에 대한 강력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에너지 시장 당국인 EMA는 모든 신규 및 개조 발전 설비에 최소 30%의 수소 호환성을 의무화하고, 향후 100% 수소 호환성을 갖추도록 개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구축하고 있다.
싱가포르 에너지 컨설팅 기업 A사의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싱가포르의 번성하는 에너지 및 LNG 생태계는 2050년까지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여 저탄소 미래를 지원할 수 있는 좋은 전략적 위치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국내 3대 조선사 가스텍에서 기술 선보여
이번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은 LNG 및 LPG 선박, 재액화 장치, 이중연료 엔진 등의 축소 모형을 전시하고 해운-물류 분야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과 조선해양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 밖에도 HD현대중공업은 DNV(Det Norske Veritas, 노르웨이 선급협회), 로이드 선급협회 등 글로벌 기관과 기술 협력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삼성중공업은 216㎡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특히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생산설비를 중심으로 LNG 및 이산화탄소(CO2) 수송선 분야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쉘, BP, 페트로나스 등 주요 고객사가 참여하는 '그린 & 디지털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세미나를 개최해 글로벌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한화오션은 이번 가스텍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그린십(Greenship) 규격을 적용한 LNG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그리고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등 친환경 선박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시사점
이번 전시회 개회사 중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탄 차관은 아태 지역의 가스 소비량이 2050년까지 2020년 수준의 두 배인 1,600억m3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동남아지역은 천연가스 수요가 생산량을 초과함에 따라 2025년까지 가스 순수입국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는 수년에 걸쳐 강력한 에너지 및 LNG 생태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스텍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물색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참가를 고려해 볼 수 있는 전시회로 매년 다른 도시에서 개최되어 다양한 지역의 주요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다. 내년 가스텍은 2024년 9월 17일부터 9월 20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자료: Gastech 공식 웹사이트, KOTRA 싱가포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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