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막대한 에너지 전력 소비의 주원인은 단독 주택 선호 경향
ㅇ 미국은 배출 감소를 주도하는 기업 챔피언을 개발하는 것에서부터 청정 연소 연료 연구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세계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리더십 역할을 수행하기를 희망
ㅇ 기후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독창성이 발휘되는 것을 괜찮지만, 1인당 전력 사용이 어느 주요 경제국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미국의 사례를 똑같이 따르는 것은 경계해야 함
ㅇ 싱크탱크 Ember에 따르면 미국은 1인당 연간 12.87MWh의 전기를 소비하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보다 3.5배, 유럽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은 양
* 미국 환경 보호국(EPA)에 따르면 2021년에 국가 배출량의 25%를 차지한 전력 생산은 두 번째로 큰 온실가스 배출원임(1위는 운송)
ㅇ 전기차의 비중이 더욱 늘어나고, 더 많은 공장이 화석 연료 연소대신 전력망에서 전력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에너지원을 전환함에 따라 미국의 전력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임
- 이는 전력 생산자들이 미국 전력망 전체에 기록적인 양의 재생 에너지가 배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화석 연료에 의존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지장을 줄 수 있음
ㅇ 미국의 막대한 전력 소비의 주요 원인은 단독 주택을 선호하는 것에 있음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데이터에 따르면 단독 주택은 2020년 미국 전체 주택 수의 약 62%, 즉 1억 2,300만 채의 주택 중 약 7,700만 채를 단독주택이 차지
ㅇ 하지만 단독주택의 냉난방은 여러 가구가 함께 사용하는 대형 건물 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고 효율성이 떨어짐
- EIA의 최신 주거용 에너지 소비 조사에 따르면 단독주택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57%는 공간 난방에, 64%는 냉방에 사용됨. 대형 아파트의 난방비와 냉방비에 시용되는 전기의 양인 22%, 18%와 비교하면 낭비하는 에너지가 상당함을 알 수 있음
ㅇ EIA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택의 65%가 1990년 이전에 지어졌고, 37%가 1970년 이전에 지어졌기 때문에 많은 단독주택 소유자가 주택 노후화 문제를 겪고 있음
- 오래된 주택은 외풍, 단열 불량, 창문이 맞지 않는 등의 문제로 겨울에는 열 손실, 여름에는 과열 현상이 발생함
ㅇ 2022년에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소법을 통해 주택 효율 개선에 대한 세액 공제가 제공되고 있지만, 금리가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생활비가 높아지면서 미국 전역의 가계 지출이 둔화되어 전국적인 효율 표준을 증가하려는 노력에 차질을 빚고 있음
ㅇ 건물의 효율성을 개선해야하는 문제에 직면한 것은 미국만이 아니지만, 미국만큼 단일 주택을 선호하는 국가는 없기에 타국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가벼움
- EU 도시 거주 인구의 경우 71%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1인당 전기 소비량은 미국의 절반 이하 수준
- 중국 인구의 대다수가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인도, 일본, 동남아시아 도시에서는 아파트가 개인 주택보다 더 인기가 있음, 높은 인구 증가율이 예상되는 아프리카에서도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이기에 향후 인당 총 전력 소비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ㅇ 하지만 전 세계 인구가 미국식 주택을 선호하게 된다면 전력 수요 수준이 두 배로 급증하고 전체 에너지 생산량과 관련 배출량을 제한하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음
※ Reuters(5.19)